문재인 정권의 추종 언론이 종교를 때리고 있다. 개신교 대형교회의 비리는 누구나 다 아는 공공연한 사실인데 수시로 찾아내어 방송해서 망신을 주고 있다. 엊그제는 SBS 그알이 천주교를 때리더니, 오늘은 MBC 피디수첩이 조계종을 때린다고 예고 나왔다.
이것이 왜 문제인가 하면 정치가 잘못 했을 때에 꾸짖을 수 있는 종교라는 귄위를 없애버리는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군사정권 때에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많았지만 종교시설에는 침입하지 않았다. 박정희, 전두환이 그렇게 많이 최루탄을 쏘아대고 무술유단자로 특채된 백골단이 피범벅이 되고 팔이 부러지도록 곤봉으로 구타를 했어도 조계사나 추기경좌(座) 명동성당에는 감히 진입을 못했었다. 학생들이 피신해오고 도움을 요청하자 김수환 추기경은 시위대를 넘겨 달라는 경찰의 요구에 불응했고 수녀님들이 나와서 입구에 줄지어 서고는 우리를 짓밟고 가보라며 경찰 병력을 막아서니 경찰도 감히 수녀들의 몸에 손을 대지 못하고 며칠동안이나 대치한 끝에 결국 학생들은 안전하게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었다.
그런 종교의 은혜를 입었던 구 386 현 586 정치인들이 종교를 때리는 것은 자기들을 비판할 수 있는 종교라는 도덕적 권위를 파괴해 버리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도 비판하지 못하고 누구한테서도 비판받지 않는 무소불위의 패권을 만들겠다는 사전포석으로 밖에는 볼 수 밖에는 없다. 그것이 운동권이 흔히 쓰는 전술 아니던가. 자기들 세력이 약할 때에는 다른 세력과 손을 잡았다가 자기들이 주도권을 잡은 후에는 거꾸로 적으로 몰아서 제거해 버리는 전술.
문재인은 스스로 김대중과 노무현 정신을 계승했다고 말한다. 김영삼이 전두환과 노태우를 처벌했지만 김대중은 그들을 사면해 주었고 노무현은 자신의 실패를 정적의 탓으로 돌리는 쪼잔한 짓을 한 적이 없다. 문재인은 김대중도 아니고 노무현도 아니다. 복수심에 불타서 그를 위하여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서슴지 않는 선출된 독재자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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